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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색채 출렁이는 중국 전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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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색채 출렁이는 중국 전인대

입력
2009.03.11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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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기업인이 나설 차례다.""위안화를 기축통화로 만들자.""공인(工人)과 공장은 운명 공동체이며 감원과 감봉은 신중해야 한다."

중국의 국정 자문회의격인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와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회(전인대)에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를 뛰어넘어 중국의 자본주의 체제를 향한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이를 주도하는 주인공은 다름 아닌 중국의 기업인들.

9일 중국증권보에 따르면 정협, 전인대 참가 위원과 대표 가운데 중국 증시에 등록된 A주 상장기업 관계자가 120명에 달하며 또 다른 30개 상장기업의 주주들도 참석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홍콩 와프그룹 회장인 우광정(吳光正)은 정협 전체회의에서 "금융위기로부터 얻을 수 있는 중요한 영감은 국제 금융질서를 재건하는 것"이라며 "금융개혁의 핵심은 위안화의 국제화"라고 강조했다. 우 위원은"이는 국제 무역결제 대금으로 중국의 통화를 이용한다는 것"이라며"자본계정에서 위안화를 자유롭게 태환할 수 있도록 하고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인대 대표인 뚱밍주(董明珠) 광동(廣東)성 주하이(珠海) 격력전기㈜ 사장은 "경제 불황 속에서 기업의 구조조정은 불가피하지만 기업의 미래가치와 사회적인 영향을 고려한다면 감원과 감봉에는 신중해야 한다"며 "지금은 중국 기업이 합리적인 사고로 위기를 극복할 때"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전인대 대표인 왕지(王計) 중국동방전기그룹 사장은 "국영기업이라도 기업 문제를 사회적 문제로 확대해서는 안되며 지금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자오후지(趙虎吉) 중앙당 교정법부 교수는"상장기업 대표가 양회에 대표와 위원으로 참가하는 것은 그만큼 국민경제에 미치는 자본의 영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자본시장 일선에 있는 상장기업 대표들이 다양한 건의와 제안을 양회에서 쏟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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