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매니저 "왜 죽었는지 알고 있다" 글… 사망전 작성 문서 공개땐 누군지 드러날듯
'공공의 적은 누구?'
'꽃녀' 고 장자연이 자살로 사망한 배경을 놓고 또 다른 의혹이 불거져 궁금증을 낳고 있다. 고인의 전 매니저로 알려진 호야스포테인먼트 유장호 대표는 9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자연이에게'라는 글을 올려 장자연의 자살로 인한 사망과 관련된 의혹을 제기했다. 유 대표가 글을 남긴 건 지난 8일에 이어 두번째다.
유 대표는 9일 "(중략)<공공의 적> 이란 영화가 생각납니다. 자연이를 아는 아니 연예계 종사자는 자연이가 왜 죽었는지 알고 있을 겁니다. 단지 자연이가 단 한 명의 공공의 적을 싸울 상대로 저를 선택한 것입니다. 공공의 적은 너무나 많은 사람에게 고통을 주고 피해를 주었기 때문입니다. 공공의 적의 말을 믿고 지키려는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더 이상 공공의 적을 지키려 하지 말 것을. 자연아, 내가 절대 이 싸움을 포기한 건 아니다"라며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공공의>
연예 관계자들에 따르면 장자연의 한 지인은 지난 2월28일께 A4 용지 12장 분량의 문서를 건네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문서는 장자연이 최근 연예 활동을 하면서 겪은 고통 등이 상세하게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 때문에 이 문서의 공개 여부에 따라 유 대표가 지목한 '공공의 적'이 누구인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고인의 유가족들은 이 문서가 공개되는 것을 원치 않고 있다. 고인의 한 측근은 "문서에는 고인의 심경과 함께 소속사 문제 등이 언급된 것으로 알고 있다. 유족들은 가능한 한 고인이 좋은 세상으로 조용히 떠날 수 있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유 대표는 8일 미니홈피에 "(자연이는)저에게 자신이 고통 받고 있는 것을 해결해달라고…그리고 자살하기 몇 시간 전에 월요일(9일) 저랑 다시 의논하자고 문자를 주고 받은 게 마지막 입니다. (중략)자연이의 뜻을 어떻게 해야하는 건지,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닌 이런 일을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을 정리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고인은 9일 오전 유족과 동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결식을 가졌다.
스포츠한국 강은영기자 kiss@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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