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DMB 인도네시아에 수출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국내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기술이 인도네시아에 진출한다.

9일 전자부품연구원(KETI)에 따르면 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현지 최대 방송 그룹인 글로벌미디어컴의 모바일TV 부문 자회사인 PT DMN와 국내 정보기술(IT) 전문 컨설팅 업체로 현지에 진출해 있는 PT SCK사가 참석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지상파DMB 상용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KETI는 이번 MOU 체결로 모바일 수요가 풍부한 인도네시아를 전략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발판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했다. 또한 지상파DMB 기술이 인도네시아에서 상용화할 경우, 싱가포르와 태국, 말레이시아 등 다른 동남아 국가로의 진출도 용이할 전망이다.

성백무 PT SCK 사장은 "1차로 자카르타를 포함한 수도권 지역에 지상파DMB 서비스를 제공한 다음, 주요 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국내 기업의 관련 산업 수출액은 향후 5년간 5억달러 이상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자카르타에서 열린 지상파DMB 기술 시연회에는 인도네시아를 국빈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과 유숩 깔라 부통령도 참석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