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일자리 나누기에 동참하고 미래 성장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올해 6,000명의 신입사원을 뽑는다. 특히 임원 연봉 삭감 등을 통해 마련한 재원으로 대졸 신입사원 채용 인원을 당초 계획보다 1,000명 늘렸다.
LG는 8일 대졸자 4,000명과 기능직 2,000명 등 총 6,000명 규모의 올해 신규채용 계획을 확정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전자 4,000명 ▦화학 800명 ▦통신ㆍ서비스 1,200명이다. 계획대로 채용이 이뤄지면 LG의 올해 말 전체 고용 규모는 정년퇴직 등 자연감소 예상 인력 2,000명을 감안해도 지난해에 비해 4,000명 늘어난 9만4,000명에 달할 전망이다.
올해 대졸 신입사원 모집 인원은 4,000명으로, 사회적 책임을 고려해 당초 계획했던 3,000명보다 1,000명을 늘려 잡았다는 게 LG 측의 설명이다. 채용인원 확대에 소요되는 재원은 임원 연봉을 기본급 기준 10~30% 삭감하고 대졸 신입사원의 초임을 5~15% 줄여 마련할 방침이다.
LG는 당장 올해 상반기에 추가 채용키로 한 1,000명을 포함, 2,00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이 가운데 500명은 인턴제를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LG디스플레이는 파주 8세대 LCD 공장의 3월 양산과 구미 6세대 LCD 공장의 2분기 중 가동에 맞춰 연구ㆍ개발(R&D)과 생산인력을 주로 뽑고, LG전자는 휴대폰 및 TV, 시스템 에어컨, 4세대 이동통신 LTE 등과 관련된 연구ㆍ개발직을 선발한다.
LG화학도 석유화학 분야 등 기존 사업과 전기자동차용 전지 등 신사업 분야에 필요한 인력을 채용하고, LG생명과학은 바이오와 합성의약품 분야의 마케팅과 신약 개발을 담당할 R&D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LG이노텍은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LED, 차량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인재 확보에 나선다. LG CNS는 신성장동력 발굴과 U-city 등 융합 IT사업에 필요한 시스템 운영 및 개발 인력을, LG텔레콤은 4세대 이동통신 시장 선점을 위한 R&D 마케팅 인력 확보에 각각 주력할 방침이다. LG 관계자는 "어려울 때 우수 인재를 채용함으로써 불황기 이후의 미래를 준비하고, 고용 창출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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