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육군 장교가 각국 장교들이 교육을 받는 미국 보병학교 고등군사반 과정을 수석으로 수료해 화제다.
주인공은 노치훈(28ㆍ육사60기) 대위. 노 대위는 지난달 25일 28주간의 미 보병학교 고등군사반 과정 수료식에서 최우수상인 보병학교장상을 수상했다.
보병학교장상은 교육기간 중 학업성적은 물론 훈육교관과 동료의 관찰평가, 체력측정 결과 등을 종합해 최우수 교육생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이번 과정에서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14개국 173명의 장교들이 경쟁을 벌였다.
노 대위는 교육기간에 미국 군사교리를 습득하고 실전에 적용하는 탁월한 능력으로 100점 만점에 평점 94.1점이라는 최고 점수를 얻었다. 특히 신체조건이 월등한 외국군 장교 사이에서 10명 뿐인 체력측정 만점자에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그는 "처음 몇 달 동안 수면 시간과 쉬는 시간을 줄여 군사영어를 익혔고 미군 군사교범을 외우다시피 했다"며 "각국의 장교들에게 한국군의 우수성을 알리는 군사외교관이자 홍보대사로서 최선을 다했던 게 보람이었다"고 말했다.
앞으로 육군 27보병사단에서 중대장 직책을 수행하게 될 노 대위는 "교육을 통해 습득한 군사교리와 경험을 창의적으로 적용해 부대 전투력 발전에 기여하는 중대장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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