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이 초등학생들의 하굣길을 안전하게 지키는 '서울 꿈나무 지킴이'사업이 서울시내 전역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된다.
서울시는 이 달부터 다음달까지 순차적으로 시내 578개 초등학교 전체에 노인 안전 지킴이 3,344명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노인 안전 지킴이들은 각 자치구 '어르신 일자리 사업'을 통해 선발됐으며, 각 초등학교 인근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건강한 할머니, 할아버지들로 구성돼 있다.
계획에 따르면 노인 안전 지킴이들은 학교 1곳 당 평균 6명씩 배치돼 매주 월~금요일 하교시간대인 오후 12시30분부터 3시간 동안 활동한다.
주요활동은 학교 주변 순찰과 교통사고 빈도가 높은 하굣길 학교 정문 앞 횡단보도 등 교통사고 취약지구에서의 교통지도 등이다.
한편 광진 중랑 도봉 노원 서대문 마포 강서 금천 영등포구 관내 초등학교에서는 등교시간대에도 꿈나무 지킴이 활동을 진행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어머니들이 자발적으로 아이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등굣길에 비해 하굣길의 어린이 교통안전은 상대적으로 방치돼 있던 게 사실"이라며 "서울 거주 초등학생들의 하굣길 안전이 앞으로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3월 경찰청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어린이 사고 다발지역 내 49개 초등학교에서 꿈나무 지킴이 사업을 시범 실시한 결과,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2006년 172건(사망2, 부상170)에서 지난해 96건(사망1, 부상95)으로 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시범실시지역 학교 교사와 학생, 학부모 171명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결과도 '타학교 확대 권장'(97%), '지속적인 사업추진 희망'(98%)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김종한 기자 tellm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