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운영이 잠정 중단됐던 서울시내 치안센터(옛 파출소)가 부활한다. 하지만 낮에만 경찰관이 상주할 예정이어서 정작 중요한 심야시간 때 시민들의 치안불안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서울경찰청은 8일 민생침해범죄 증가에 대비하고 강호순 사건 등 강력사건으로 인한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시내 치안센터에 경찰관을 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서울시내 284개 치안센터 중 방범용 CC(폐쇄회로)TV 관제센터, 교통초소 등으로 이용되는 31곳을 제외한 253곳에 낮 시간대에 한해 경찰관 1명과 행정인턴 등을 배치할 방침이다.
치안센터에 배치되는 행정인턴의 인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들은 신고접수·민원처리는 물론 순찰활동, 청소년 상담, 독거 노인 지원 등 대민 활동을 펼치는 '민원담당관' 역할도 하게 된다.
치안센터 담당 경찰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주간 시간대에만 근무한다. 이에 따라 야간과 심야에는 여전히 치안 공백이 예상된다. 경찰관계자는 "현재 인력으로 치안센터에 24시간 경찰관을 배치하는 것은 어렵다"며 "야간에는 현재처럼 지구대 근무자가 차와 오토바이를 타고 특정 치안센터를 돌며 순찰하는 거점 방식으로 운영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2003년 파출소 체제를 현행 지구대 시스템으로 전환하면서 파출소를 치안센터로 변경했으며 2006년 5월부터는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상주인력을 배치하지 않았다. 전국에는 모두 1,548개의 치안센터가 있다.
송태희 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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