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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남' 탤런트 장자연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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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남' 탤런트 장자연 자살

입력
2009.03.09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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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월화미니시리즈 '꽃보다 남자'에 출연중인 탤런트 장자연(29ㆍ여)씨가 7일 오후 7시35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D빌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장씨를 처음 발견한 언니(33)는 "동생에게 수 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통화가 되지 않아 집에 들러 보니 동생이 집안 1,2층 사이 계단 난간에 목을 맨 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결과, 장씨는 10여년 전 고등학생 때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동시에 잃었으며 1년여 전부터 우울증으로 병원에서 약물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또 친언니와 단 둘이 살면서 애완 동물을 키우며 외로움을 달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장씨가 평소 우울증으로 힘들어 했다는 주변 사람들의 진술과 타살 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사인이 명확해 부검을 하지 않고 시신을 유족에게 인계했다고 밝혔다.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분당 서울대병원에는 8일 새벽부터 동료 연예인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이민호 김범 김현중 구혜선 김준 민영원 국지연씨 등 '꽃보다 남자' 출연진과 제작진이 오전 6시께 빈소를 찾았으며, 천정명 이하늘 김창렬 등 가깝게 지내던 연예인들도 조문했다.

장씨는 2006년 롯데제과 CF로 늦은 나이에 데뷔했으며 최근 '꽃보다 남자'에서 악녀 3인방 중 써니 역할을 맡아 연기활동에 전념해 왔다. 지난해에는 영화 '그들이 온다' '펜트하우스 코끼리' 등에 출연했으며 이 영화들은 올 상반기 개봉을 앞두고 있다.

강주형 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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