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세가 11주만에 꺾였다.
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금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12%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19일(0.42%) 이후 11주만에 처음으로 떨어진 것이다. 특히 송파구(-0.38%)가 가장 많이 떨어졌고 강남구(-0.13%)와 서초구(-0.05%)가 뒤를 이었다.
강남 지역 재건축 아파트는 올해 들어 풍부한 유동성 위에 관련규제완화, 양도세 등 부동산 관련 세금감면 및 투기지역 해제기대감까지 겹쳐 강한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급매물이 대부분 소진된 데다 경기불황 및 투기지역 해제지연 등으로 매수세가 위축되자 집주인들이 호가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지역 전체 아파트값도 0.03% 떨어졌다. 강남(-0.04%), 송파(-0.05%), 성동(-0.16%), 마포(-0.15%), 도봉(-0.11%), 용산(-0.06%) 순으로 내렸고 강서(0.05%), 성북(0.02%), 양천(0.02%), 영등포(0.02%), 관악(0.01%) 등은 소폭 올랐다. 신도시는 분당(0.04%)을 제외한 산본(-0.08%), 중동(-0.05%), 일산(-0.03%)이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이호연 부동산114 이호연 팀장은 "강남권 재건축은 거래가 끊기면서 1,000만~2,000만원씩 호가가 빠진 매물이 나오고 있다"며 "당분간 값싼 급매물 위주로 거래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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