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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술집 여종업에 흉기 휘둘러 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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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술집 여종업에 흉기 휘둘러 중태

입력
2009.03.09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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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평택경찰서는 6일 술집 여종업원과 행인 등 3명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살인미수 등)로 K-6(캠프 험프리스) 미군기지 소속 R(38) 상병을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R 상병은 이날 0시 15분께 평택시 신장쇼핑몰 인근 J클럽 앞에서 귀가하던 이 업소의 필리핀인 여종업원 A(27)씨의 등과 옆구리 등 18곳을 흉기로 찌르고 폭행해 중태에 빠뜨린 혐의다. R 상병은 또 이를 말리던 오산공군기지 소속 조모(36) 대위와 이모(27)씨의 얼굴과 다리 등을 흉기로 찔러 다치게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오산 한국병원으로 옮겨져 이날 새벽 응급수술을 받았으나 장기 손상과 출혈이 심해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J클럽 사장은 경찰 조사에서 "한달 전부터 R 상병이 바텐더로 일하는 A씨와 술을 자주 마시면서 짝사랑해오다 A씨가 가게에서 다른 남자와 술 마시는 것을 보고 앙심을 품은 것 같다"고 말했다. R 상병은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붙잡혔다.

미군 헌병대에 R 상병의 신병을 넘긴 경찰은 조만간 R 상병을 다시 불러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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