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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내한공연 앞둔 '오아시스'/ "밴드 해체설 신경 안써…10년후에도 투어 계속 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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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내한공연 앞둔 '오아시스'/ "밴드 해체설 신경 안써…10년후에도 투어 계속 할것"

입력
2009.03.09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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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영감이 어디서 나오냐고요? 흡연과 음주 덕분이죠."

영국의 록 그룹 오아시스의 대답은 역시나 오만함이 느껴질 만큼 자신감으로 가득했다. 2006년 이후 두번째 내한공연을 4월 1일 서울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갖는 오아시스의 리더 노엘 갤러거는 이메일 인터뷰에서도 특유의 간결하고 정곡을 찌르는 답변을 쏟아냈다.

"팝은 돈과 직결되는 음악이지만 로큰롤은 영적인 음악이기 때문에 상업적인 시장에서 꾸준히 살아남아 있는 것 아닐까요."

갤러거는 1991년 결성 이후 정규 음반 7장을 모두 영국차트 1위에 올리고 세계적으로 6,000만 장의 판매고를 달성한 오아시스의 음악, 그리고 범위를 넓혀 영국 록의 생존 비결을 묻는 질문에 팝 시장의 지나친 상업성을 꼬집으며 대답했다.

그는 멤버간의 갈등으로 인해 꾸준히 일었던 밴드 해체설에 대해선 "소문에 대해 신경 쓰지 않으며 10년 후에도 변함없이 밴드 활동을 하고 투어를 계속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돈 룩 백 인 앵거ㆍDon't look back in anger', '원더월ㆍWonderwall' 등의 대형 히트곡을 내며 비틀스, 라디오헤드, 콜드플레이, 트래비스로 이어지는 영국 록 계보의 허리가 된 오아시스의 행보는 음악적인 업적과 함께 세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서양 언론과의 인터뷰에선 거의 독설에 가까운 답을 던져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아시아의 언론과 인터뷰할 땐 좀더 정중하고 철학적인 질문이 나오는데 영국을 비롯한 서양의 매체들은 굉장히 냉소적인 질문을 많이 하기 때문에 인터뷰가 거칠다는 평가가 많아요. 특별히 거만하게 보이려는 의도가 있는 건 아니고, 어떤 상황이든 자연스럽게 대처하는 성격이라 정해놓은 방침은 없어요."

보컬인 리암 갤러거가 히트곡 '원더월'을 부르는 게 이젠 지겹다고 말했다는 얘기는 널리 알려진 일화다. "그래요? 나에겐 직접 대놓고 그렇게 말한 적은 없는데. 사실 나도 그의 목소리가 10년 전과 비교해서 많이 변했기 때문에 별로이긴 하죠. 누구나 나이가 들면 체형과 목소리가 변하니까 이해는 되요."

2006년 내한공연 당시 5,700여 석의 올림픽홀이 매진될 정도로 한국 팬들의 오아시스에 대한 열정은 대단했다. 갤러거도 그때를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어느 나라보다 열광적인 반응을 보여 너무 좋았어요. 그래서 이번 투어에서도 꼭 한국에 다시 가고 싶었죠."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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