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대표 철인' 박병훈(38ㆍ아이언 스타)이 부산-서울을 자전거로 달린다. 박병훈은 7일 오전 0시 부산 강서체육공원을 출발해 밀양-대구-구미-상주-문경-충주-장호원-이천-곤지암-서울 올림픽공원에 이르는 405㎞를 종단한다.
일반인들에게는 낯선 이름이지만 박병훈은 '업계'에서는 달인으로 통한다. 그는 2001년 철인 3종 경기(수영 3.8㎞, 사이클 180.2㎞, 마라톤 풀 코스 42.195㎞)에 입문한 뒤 잇달아 아시아 신기록을 경신하며 '지존'으로 우뚝 섰다.
박병훈의 목표는 12시간 내 완주다. 405㎞는 평균 시속 40㎞ 이상을 유지해야 12시간 내 완주할 수 있는 엄청난 거리다. 상금이나 타이틀이 걸린 대회도 아닌데 박병훈이 이 같은 '기적 레이스'에 도전하는 이유는 하나, 경제 위기로 실의에 빠진 국민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어주기 위해서다.
박병훈은 "인간 한계를 시험하는 철인 3종 경기 선수로 극기와 인내를 표현하는 스포츠를 통해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드리고 싶다"면서 "이번 레이스를 통해 비인기 종목으로 취급돼왔던 트라이애슬론(3종 경기)의 저변확대에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밝게 웃었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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