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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잡고 암매장, 무당 일당 4년만에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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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잡고 암매장, 무당 일당 4년만에 덜미

입력
2009.03.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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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5일 빙의(憑依ㆍ귀신들림)를 치료해 주겠다며 고등학생을 때려 숨지게 한 뒤 암매장한 혐의(폭행치사 등)로 무속인 박모(42)씨와 이모(42ㆍ여)씨 부부, 박씨의 내연녀 송모(32)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최모(52)씨를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2005년 2월13일 오후 전남 담양군 담양읍 한 점집에서 박모(당시 17세)군의 빙의를 치료한다며 박군의 가슴 등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다. 이들은 박군이 숨지자 이튿날 오전 4시께 전남 진도군 박씨의 선영 부근에 매장했다.

이들은 특히 범행사실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 암매장한 지 한 달여 뒤쯤 박군의 시신을 발굴해 불에 태운 뒤 1차 암매장 장소에서 100여 m 떨어진 곳에 재매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안경호 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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