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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발의 오바마?… 스트레스성 흰머리 부쩍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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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발의 오바마?… 스트레스성 흰머리 부쩍 늘어

입력
2009.03.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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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발은 미국 대통령의 상징인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지 불과 44일만에 머리카락이 백발로 변해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4일 보도했다.

올해 47세인 오바마는 지난해 미국 대선운동 때부터 흰머리가 늘기 시작하더니 최악의 경제위기를 맞은 탓인지 최근 들어 부쩍 흰머리가 눈에 띄고 있다. <오바마 : 사진으로 본 역사적인 선거전> 의 공동 저자인 데보러 윌리스는 "대선 운동이 끝날 무렵부터 오바마에게서 흰머리가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 오바마가 염색했다고 의혹을 제기하지만 오바마의 이발사 자리프는 "대통령의 머리카락은 100% 자연산"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처럼 오바마의 흰 머리가 느는 것은 미국이라는 초강대국을 이끄는 막중한 임무에서 기인한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실제 오바마 뿐 아니라 전임 대통령들도 비슷한 현상을 예외 없이 겪었다. 갈색 머리였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2년 만에 완전한 은발로 변했고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도 희끗희끗한 머리카락에서 백발로 순식간에 변했다. 클린턴은 대통령직을 연임하고 나서 심장 수술을 받기도 했다.

오바마도 이런 사실을 의식한 듯 지난해 대선운동 당시 "나는 백발이 되길 원하고 지금이 바로 그 순간"이라고 연설하기도 했다.

NYT는 "미국 경제가 나아질 기미가 없고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비롯해 여러 정치 현안이 있어 오바마는 앞으로도 흰 머리카락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관규 기자 qoo7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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