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소설 <검은 고양이> 로 유명한 미국 작가 애드거 앨런 포가 출판업자에게 술 취해 추태를 부린 점을 사과하며 자신이 쓴 원고를 사달라고 부탁했던 편지가 160여년 만에 공개됐다. 검은>
AP통신 등 외신은 포가 다녔던 버지니아 대학이 그의 출생 200주년을 기념해 그의 대표작 <갈가마귀의 원고> 등 100여 점을 전시하는 행사를 여는 데 앞서 4일 이 편지를 공개했다고 전했다. 갈가마귀의>
포는 1842년 필라델피아에서 뉴욕의 출판업자 헨리 랭글리에게 보낸 이 편지에서 자신의 과음이 그의 친구인 윌리엄 로스 월리스 때문이라고 핑계를 대면서 자신의 부적절한 행동을 사과하고 있다.
포는 "술 취한 나의 모습을 보고 나쁜 인상을 받았겠지만 사실은 월리스가 줄렙(위스키에 설탕, 박하 등을 넣은 청량음료)을 억지로 권했기 때문이며 당시 너무 취해서 내가 어떤 말과 행동을 하는지도 몰랐다"고 변명하고 있다.
그는 이어 랭글리에게 "돈이 너무 부족하다"고 호소하며 편지에 동봉한 원고를 사달라고 부탁했으나 결국 거절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원고는 후에 다른 경로로 출판됐다.
차예지 기자 nextw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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