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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부촌에 새 고급주택 건설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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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부촌에 새 고급주택 건설 붐

입력
2009.03.06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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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부동산 경기에도 불구하고 서울 전통 부촌(富村)에 건설되는 고급주택이 봄바람을 타고 승승장구하고 있다. 임대보증금만 최고 25억원에 달하는 호화 임대주택인 한남동 '한남더힐'이 평균 4.3대 1로 청약을 마치며 고급주택 시장의 건재를 알리면서 성북동과 평창동과 같은 부촌의 신규 고급주택들이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

LIG건영은 서울 성북동 330 일대에 고급 단독주택 단지인 '게이트힐즈 성북'을 선보인다. 534~601㎡(161~181평)형의 5개 타입으로, 지하1층~지상2층의 단독주택 12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분양가는 3.3㎡ 당 2,800만~3,000만원선. 12개 동이 하나의 단지를 구성해 독립 가구의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보호하면서도 철저한 보안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성북동의 환경 프리미엄을 극대화하기 위해 각 가구의 조망권을 해치지않고 개인 옥외공간을 최대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지하 공간은 입주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홈엔터테인먼트나 홈오피스, 스파, 레저 등 다양한 공간으로 꾸밀 수 있도록 배려했다.

입주자의 필요에 따라 가사도우미와 운전기사, 헬스 트레이너를 지원하기도 하며, 대형 밴 렌터카 서비스, 출장연회 지원과 같은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된다.

세계적인 건축가 조엘 센더스가 디자인을 맡은 것도 눈길을 끈다. '게이트힐즈 성북'은 이미 미국건축가협회(AIA)가 선정한 우수 설계 디자인상을 수상한 바 있는 독창적 외관으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11월 입주를 앞둔 쌍용건설의 서울 평창동 '오보에힐스'도 재조명을 받으며 일부 잔여가구가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단지는 평창동 최초의 타운하우스로 단독주택의 독립성과 공동주택의 편리함을 골라 모은 것이 특징. 지하2층~지상2층(일부 가구 제외)으로 구성된 각 가구의 지하 2층에는 한 집 당 4대의 주차 공간이 마련됐다.

경사지라는 입지를 활용해 조망권을 최대한 확보하도록 설계했으며, 히노끼 욕조(일본식 나무 욕조)가 마련된 욕실에서도 외부 조망이 가능하다. 또 안방 외에 별도의 드레스룸과 욕실을 갖춘 대형 침실이 있어 부모세대와 자녀세대가 동시에 거주하기에도 불편함이 없다. 단지 내에는 파티장이나 사교 모임 장소로 활용 가능한 선큰정원(지하나 지하로 통하는 공간에 꾸민 정원)과 함께 소공원이 설계되고, 첨단 보안시스템을 갖춰 공동주택의 편리함도 누릴 수 있다.

프랑스 예술문화훈장과 아시아 문화환경상 등을 수상한 재일교포 건축가 이타미 준이 설계를 맡았다.

롯데건설이 평창동 라마다올림피아호텔 부지에 짓는 218~281㎡(66~85평)형의 아파트 '롯데캐슬 로잔' 112가구도 관심 단지. 중세 유럽 스타일의 테마 정원 5개가 들어서고, 각 동에는 가구별 전용창고가 지어지고 골프연습장, 휘트니스센터 등의 호텔급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분양가는 3.3㎡당 2,294만~2,585만원이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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