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5일 2월 임시국회 입법대치 과정에서 민주당 당직자에 의해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는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이 오히려 가해자로 드러났다며 폭행치상죄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영민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현재 가해자로 돼 있는 당직자 신모씨는 오히려 피해자"라면서 "신씨가 차 의원을 폭행했다는 한나라당의 주장은 왜곡된 것으로 차 의원이 신씨를 폭행했다"며 당시 현장 사진 5장을 공개했다.
그는 "차 의원이 신씨를 가격했고 신씨가 이 상황을 말리자 차 의원이 다시 달려들어 주먹을 뻗고 얼굴을 폭행하려 했다"며 "이어 한나라당 보좌진과 당직자 수십 명이 신씨를 넘어뜨린 뒤 얼굴과 가슴 등을 집단폭행했고 이 과정에서 차 의원도 같이 넘어져 다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김형오 국회의장이 지난달 27일 임시국회 본회의를 일방적으로 취소하고 보좌진과 당직자의 본청 출입을 봉쇄해 국회의원의 정상적 공무수행을 방해하는 등 야당을 압박하고 입법부 수장으로서의 권위와 의무를 져버렸다며 김 의장을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했다.
김회경 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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