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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괴물' 류현진 첫 사냥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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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괴물' 류현진 첫 사냥 나선다

입력
2009.03.06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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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 때처럼 전승 우승에 도전하겠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신화 재현에 도전하는 한국 야구가 '괴물' 류현진(22ㆍ한화)의 어깨에 운명을 걸었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일 오후 6시30분 도쿄돔에서 열리는 대만과의 1차전 선발로 류현진을 낙점했다.

150㎞에 이르는 빠른 볼과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자유자재로 구사, 변화구에 약한 대만 타선을 요리하는 데 적임자라는 코칭스태프의 판단이다.

류현진은 대만과의 기분 좋은 인연이 있다. 입단 첫해였던 2006년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류현진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때 사회인 야구 선수들로 구성된 일본에 2와3분의1이닝 동안 5실점의 수모를 당했다. 그러나 1년 뒤인 2007년 아시아야구선수권 대회에서 국제대회 첫 선발승을 따낸 상대가 바로 대만이다.

5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짜릿한 첫 경험을 했다. 이를 발판 삼아 류현진은 국제대회에서 한국의 에이스로 발돋움했고,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결승전에서는 쿠바의 강타선을 선발 8과3분의1이닝 동안 5피안타 2실점을 틀어막으며 금메달의 히어로로 우뚝 섰다.

류현진은 하와이 전지훈련 때부터 일찌감치 대만전 선발로 내정돼 철저하게 로테이션에 따른 투구 훈련을 해 왔다. 때문에 도쿄에서는 한 차례 연습경기에도 나서지 않고 불펜피칭으로 컨디션을 조절했다.

류현진은 5일 "비디오를 3차례 돌려가면서 대만 전력 분석을 충실히 했다. 투구수 제한이 있는 만큼 삼진보다 맞혀 잡는 피칭을 하겠다. 1차전을 이겨 올림픽 때처럼 전승으로 우승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은 방콕아시안게임 때 드림팀이 출범한 이후 지난해 베이징올림픽까지 프로 선수가 참가한 국제 대회에서 대만을 상대로 12승9패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첸징펑과 장타이산 등 주포들이 불참한 이번 대회 대만의 전력이 한 수 아래라고는 하나 2003년 삿포로아시아선수권과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등 대만에 '충격'의 패배를 당했던 뼈아픈 기억이 있다.

한국은 대만을 이기면 7일 일본과 맞붙을 것이 확실시되고, 진다면 중국과 '패자전'을 치러야 한다.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상위 2개팀이 본선에 오르는 만큼 대만과 두 번 붙을 것이 유력하다. 무조건 첫 판을 잡아야 마음이 편하다. 한편 대만은 예상대로 클리블랜드 마이너리그 소속의 우완 리전창을 선발로 예고했다.

■ 공중파 생중계 하기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안방에서 TV 생중계로 볼 수 있게 됐다.

WBC 중계권을 가진 IB스포츠는 5일 공중파 TV 3사 대표로 나선 KBS와 중계방송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야구팬은 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한국과 대만의 아시아 예선 1차전부터 TV(KBS, MBC, SBS, Xports)로 볼 수 있게 됐다.

도쿄=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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