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한국전력 KEPCO45가 1위 현대캐피탈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번 시즌 남녀부를 통틀어 최고 이변이다.
KEPCO45는 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NH 농협 2008~09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정평호(23점) 이병주(19점) 이기범(17점) 트리오를 앞세워 현대캐피탈을 3-1(27-25 21-25 25-23 25-23)로 제압했다. 한전은 지난달 21일 신협상무전 승리에 이어 감격의 시즌 2승(27패)째를 거뒀다.
KEPCO45의 승리는 말 그대로 이변이다. KEPCO45는 전날까지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과 5경기에서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완패했었다. 그러나 이날은 정평호 등 주전들이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현대캐피탈에 완승을 거뒀다.
전날 삼성화재가 LIG손해보험에 덜미를 잡힌 덕분에 정규시즌 1위 등극이 유력했던 현대캐피탈(23승6패)은 다시 쫓기는 처지가 됐다.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22승7패)의 승차는 불과 1경기.
앞서 벌어진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용병 아우리(18점)와 한유미(16점)의 활약에 힘입어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0(26-24 27-25 25-18)으로 꺾었다. 이로써 4위 현대건설은 4연패에서 벗어났지만 흥국생명은 2위 KT&G에 반경기차로 뒤지면서 3위로 떨어졌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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