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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아파트 경매 '호황'/ 지난달 입찰 경쟁 11대 1로 6년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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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아파트 경매 '호황'/ 지난달 입찰 경쟁 11대 1로 6년만에 최고치

입력
2009.03.06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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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서울 강남권 아파트 경매가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나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5일 법원경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달 강남ㆍ서초ㆍ송파구 등 강남권 3개구 아파트 경매물건의 입찰 경쟁은 평균 11.8대 1로 2003년 5월 12.8대 1 이후 약 6년만에 월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남 아파트 응찰자수는 지난해 1월 6.2명에 3월 8.8명, 6월 5.2명, 9월 5.4명, 12월 4.3명 등으로 10명 미만이었으나 올해 1월 10.5명으로 높아진 뒤 2월에 다시 1.3명 증가했다.

응찰자수가 늘면서 낙찰률 (입찰건수 대비 낙찰건수)도 높아졌다. 지난 달 강남권 아파트 낙찰률은 지난해 1월 수준인 47%를 회복하면서 1월의 28.9%에 비해 크게 뛰었다.

하지만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격 비율)은 77.2%로 전 달(71.2%)에 비해서는 다소 올랐지만 80%가 넘었던 지난해 상반기에는 못미쳤다.

아직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있는데다 지난해 가을 이후 하락한 금액이 감정가에 반영되지 않은 까닭이다.

전문가들은 경매로 넘어간 아파트가 경매시장에 나오기까지 6개월 가량의 시차를 고려하면 지금 고가낙찰을 받을 필요는 없다고 조언한다. 실물경기가 악화하면서 지난해말에서 올 상반기에 경매로 넘어갈 물건들이 하반기까지 계속 등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강남권 경매시장은 지난해 12월로 바닥을 찍었지만 아직 실물경기가 회복되지 않은 만큼 고가 낙찰은 금물"이라며 "당분간 신규 물건수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조급하게 나서는 것 보다는 신중하게 접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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