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삼성경제硏 '행복도' 조사 "상대적 박탈감에 1년전보다 불행"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삼성경제硏 '행복도' 조사 "상대적 박탈감에 1년전보다 불행"

입력
2009.03.06 05:58
0 0

우리나라 사람들은 1년 전에 비해 경제적으로 더 불행해졌다고 느끼고 있다. 그런데 흥미로운 건 불행의 가장 큰 이유가 정작 '재산의 감소'가 아니라 '불공평한 소득분배' 때문이라는 사실. 절대적 박탈감보다 상대적 박탈감이 더 문제라는 얘기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달 4일부터 6일간 전국 1,000가구를 전화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경제행복도 체감지수'를 조사한 결과, "가계가 주관적으로 느끼는 소득분배의 공평성이 크게 훼손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조사 결과 올해 1분기의 경제행복지수(41.1)로 기준치에 못 미쳤다. 이 지수가 기준치(50)보다 낮으면 1년 전보다 행복도가 나빠졌다는 가구가, 좋아졌다는 가구보다 많다는 의미다.

지수를 구성하는 4가지 지표 중 '분배 공평성'(37.1)은 다른 하위지표인 '소비수준'(43.4), '재산수준'(42.3), '경제안정성'(41.4)보다 훨씬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즉, 불평등하고 불공평한 소득분배가 사람들의 경제 행복감를 떨어뜨리는 데 가장 결정적인 영향력을 끼친 것이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52.5%)은 소득분배의 공평성이 악화했다고 답했고, 개선됐다고 응답한 가구는 10%에도 못 미쳤다.

응답자들은 1년 후에도 경제행복도가 지금보다 크게 나아지지 않을 거라고 내다봤다. 1년 이후를 예측하는 '경제행복도 예상지수'는 50.4로 향후 경제행복도도 현재와 크게 다를 바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위지표 중 소비수준(52.1)과 재산수준(54.2)은 앞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의견이 조금 더 많았으나, 분배공평성(45.0)은 유일하게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소비심리를 보여주는 '소비자태도 지수' 역시 계층별로 양극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1분기 전체 소비자태도지수는 41.5로 전분기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소득별로는 하위 20% 계층(38.0, 0.3포인트↓)의 소비자태도지수는 전분기보다 소폭 떨어진 반면, 상위 20% 계층(44.4, 5.7포인트↑)은 오히려 더 높아졌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