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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영웅' 백선엽 대장 육성 美 보병박물관에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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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영웅' 백선엽 대장 육성 美 보병박물관에 퍼진다

입력
2009.03.05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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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의 영웅이자 현존 최고 군 원로인 백선엽(89) 예비역 육군 대장의 육성이 미국 보병학교에 세워지는 국립보병박물관에 영구 보관된다.

3일 국방부에 따르면 미 보병재단의 제리 화이트(예비역 소장) 회장은 최근 백 장군에게 초청장을 보내 3월 19일 조지아주 콜럼버스시 포트 베닝의 미 보병학교에서 졸업식과 함께 열리는 보병박물관 개관식에 참석해줄 것을 요청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방문 기간 중 백 전 대장이 경험한 한국전쟁의 생생한 전투사 및 전쟁의 의미 등을 직접 녹음해 보병박물관에 기록으로 남겨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미 육군의 지도자가 될 보병학교 장교들을 대상으로 특강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전쟁 개전 당시 국군 1사단장(대령)이던 백 전 대장은 전쟁 중이던 1952년 32세의 나이로 육군참모총장에까지 올랐고, 이듬해 한국군 최초의 4성 장군(대장)이 됐다.

미 보병학교는 한국전쟁과 인연이 깊다. 전쟁 당시 한국군의 초급간부 양성이 시급하다고 판단한 제임스 밴플리트 미 8군사령관의 건의로 51년부터 56년까지 약 1,500명의 한국군 장교가 이 곳에서 교육을 받았다. 백 전 대장 역시 당시 이곳을 거쳤다. 전후에도 꾸준히 한국군 장교의 연수ㆍ교육이 이뤄져 한국군 발전에 도움을 줬다.

보병박물관은 보병학교 내 83만㎡ 부지에 800여억 원의 예산으로 지어진다. 한국전쟁 전시관을 비롯, 베트남 전쟁ㆍ제2차대전 전시관 등이 들어선다. 한국전쟁 전시관에는 전쟁 개관과 부산지구 전투, 북진, 일진일퇴, 전후재건 등의 코너가 마련된다.

산악전투의 실상을 보여주는 벙커 모형이 재현되고, 주요 전투지역과 당시 전투상황을 담은 대형 한반도 지도도 전시된다. 우리 육군이 2006년 11월 전달한 우리나라의 전통무기인 국궁도 선을 보인다.

한국전쟁 전시관 건립에는 한국 정부가 50만 달러, 보병학교 출신 한국군 예비역ㆍ현역 장교들이 6만6,000달러, 삼성그룹이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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