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무형문화재 제12호 진주검무와 경남무형문화재 제21호 진주교방굿거리춤 기능보유자인 김수악씨가 1일 새벽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고인은 "도리깨도 춤추게 한다"는 말을 들었던 명무이자, 춤뿐 아니라 판소리와 구음(口音), 가야금 연주까지 가무악에 두루 능통했던 예인이다. 금세기 최고의 소리꾼이었던 고 김소희 명창조차 "구음만큼은 김수악이 최고"라 했던 명창이었다.
경남 함양에서 태어나 7세에 진주로 이사, 9세 때부터 진주 권번에서 당대 최고의 명인들에게 춤과 소리, 악기를 배운 고인은 1967년 진주검무, 1997년 진주교방굿거리춤 기능보유자로 지정됐다. 지방에서 주로 활동하다가 1980년대 이후 명무전을 통해 전국에 이름을 알렸다.
빈소는 진주 경상대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 3일 오전 9시, 장지는 경남 사천시 곤명면 금성리 선영. (055)750-8652
오미환 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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