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남부 보츠와나공화국에 위치한 오카방고 삼각지는 수많은 수로와 방대한 습지가 형성돼 지상 최대의 동물 다양성을 지닌 곳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의 코끼리와 버펄로, 리추에 등 초식 동물들이 물을 찾아 몰려들고 사자, 표범 등 수많은 포식자들이 이들을 뒤쫓는다. 그리고 이들 사이에 생명을 건 숙명의 대결이 끝없이 펼쳐진다.
3~11일 3부작으로 방영되는 KBS 1TV 특집 자연다큐멘터리 '야생의 오카방고'는 BBC,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 많은 명작 자연다큐멘터리의 무대가 되어온 오카방고의 야생을 생생하게 전한다.
4일 밤 10시에 방영되는 '제2편: 야생의 포효'는 오카방고 삼각주에 서식하는 다양한 야생동물들에 관한 이야기다. 오카방고에 이처럼 다양한 야생 동물들이 서식하는 이유는 연중 하루도 물이 마르지 않기 때문.
우기인 1월에 상류에 내린 비가 오카방고에 도착하는 데는 무려 5개월이 걸려 건기가 시작되는 6월이 되면 오카방고에는 오히려 물이 넘친다. 습지에는 표범이 매복해 물 위를 걷는 리추에를 노린다.
옆에서는 무리를 이룬 리카온(아프리카 들개)이 임팔라를 추격한다.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임팔라는 그토록 싫어하는 물을 마다 않고 강물로 뛰어든다. 또 가엾은 어미 표범은 하이에나의 공격으로 새끼를 잃는다. 오카방고 삼각주에서 벌어지고 있는 동물들의 치열한 생존 경쟁을 지켜본다.
이 다큐멘터리는 제작진이 2008년 6월부터 3차례에 걸쳐 120일간 오카방고에서 생활하면서 만들어졌다. 하이에나의 습격을 받고 늪에 빠지는 우여곡절을 겪은 제작기는 11일 같은 시각 '제3편: 생명의 천국을 가다'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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