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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창작 뮤지컬 '디에-버터플라이즈' 내한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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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창작 뮤지컬 '디에-버터플라이즈' 내한공연

입력
2009.03.05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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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영화감독 장이머우의 연출로 화제가 된 중국국립발레단의 '홍등'을 비롯해 젊은 피아니스트 윤디 리, 랑랑의 내한 공연이 큰 인기를 얻는 등 문화계에 부는 중국 바람이 거세다.

이를 이어갈 중국산 창작 뮤지컬 '디에-버터플라이즈'가 27~2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중국판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불리는 나비 환생 설화 '양산백과 축영대' 이야기를 모티프로, 경극이 아닌 서양 뮤지컬 형식에 담은 현대적 스타일의 공연이다.

중국 제작사 송레이 뮤지컬 프러덕션이 총 100억원 규모로 4년 여에 걸쳐 제작했으며, 2007년 9월 베이징 초연 이후 중국 6개 도시에서 70회 이상 공연됐다. 지난해 7월 제2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폐막작으로 한국에도 한 차례 소개된 이 작품은 세계시장 진출을 목표로 최근 수정ㆍ보완 작업을 거쳤다.

'양산백과 축영대'는 집안의 반대로 사랑을 이루지 못한 연인이 죽은 후 한 쌍의 나비가 돼 사랑을 이룬다는 내용으로 영화, 드라마, 경극은 물론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질 만큼 중국 내에 널리 알려진 설화. 중국 고사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이지만 제작진은 다국적 진용으로 꾸려졌다.

중국 프로듀서인 리둔과 작곡가 산바오 외에,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와 '돈 주앙'의 캐나다 출신 연출가 질 마으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영국 출신의 웨인 폭스가 예술감독으로 나섰다.

'태양의 서커스' 공연에 참여한 조명 디자이너 알랭 로르티와 비디오 아티스트 올리비에 굴레는 화려한 조명과 LED 영상을 활용해 중국의 전설을 현대적인 뮤지컬로 재탄생시켰다.

제작사는 내한 공연을 위해 컨테이너 10대 분량의 회전 무대와 200개의 무빙 라이트, 폭 10m 높이 9m의 LED 화면 등 대형 무대세트를 중국에서 직접 공수해올 예정이다. 한국 공연 후엔 4월 마카오, 7월 홍콩, 9월 미국 공연이 예정돼 있다. (02)501-1377

김소연 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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