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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최고의 보사노바 가수 엘리아니 엘리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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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최고의 보사노바 가수 엘리아니 엘리아스

입력
2009.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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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 50년을 맞은 보사노바는 재즈와 브라질의 삼바리듬이 합쳐진 음악이다. 곡의 흥겨운 분위기가 우수 어린 멜로디라인과 만나 남미에서는 물론 우리나라와 일본 등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경기 고양시 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에서 8일 첫 내한공연을 갖는 엘리아니 엘리아스는 브라질 태생으로 현재 활동하는 보사노바 여자 보컬 중 최고의 실력을 인정 받는 가수이다. 공연에 앞서 이메일로 그녀를 먼저 만났다.

- 지난해 내한공연이 무산되는 등 어렵게 이뤄진 한국 방문이다. 이번 공연에 대한 소감은.

"안타깝게도 한국에 대해선 아는 게 별로 없다. 서울이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물가가 비싼 도시이고 오랜 역사와 인구가 많은 곳이라는 정도다. 하지만 언젠간 꼭 방문하고 싶었던 곳이다. 특히 창덕궁을 구경해보고 싶다."

- 한국에서도 보사노바 열풍이 일 정도로 보사노바의 인기는 전세계적인 현상이다. 보사노바의 진짜 매력은 무엇인가.

"보사노바는 매우 감성적인 음악으로 브라질 음악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아름답고 감미로우며 관능적인 놀라운 요소를 지니고 있다. 보사노바는 다양한 문화에 영향을 끼쳤고 브라질 작곡가들이 만든 음악들이 전세계에 알려졌다. 가장 큰 매력은 뛰어난 화성, 아름다운 리듬, 포르투갈어 발음의 환상적인 조합이다. 그리고 노래를 부를 때 느껴지는 특유의 리듬감과 친밀함이 또 다른 매력이다. 브라질 음악은 수 만 가지 색을 지녀서 생동감이 넘친다."

- 이번 공연은 어떻게 진행되나.

"보사노바 50주년 기념 앨범인 '보사노바 스토리즈(Bosa Nova Stories)'에서 몇 곡을 들려드릴 계획이며 피아니스트 빌 에반스의 마지막 베이시스트인 마크 존슨(엘리아스의 남편)이 참여하는 팀의 흥미로운 연주곡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 남편인 베이시스트 마크 존슨에 대해 얘기해달라.

"1987년부터 그와 연주하기 시작했는데 가장 위대한 베이시스트 중 한 명이라고 자부한다. 그가 만들어내는 소리는 경이롭다. 열린 공간을 창조하는 동시에 박자를 지키면서 놀라운 분위기를 만든다. 다른 누군가와 비교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본다."

- 브라질 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과의 인연을 소개한다면.

"조빔은 300곡이 넘는 주옥 같은 노래들을 만들었고 작품 대부분을 브라질의 대표적인 시인 비니시우스 데 모라에스와 함께 작업했다. 내가 17살부터 20살까지 브라질에서 음악을 하는 동안 모라에스와 함께하는 행운을 얻었고 이때 조빔을 종종 만났다. 미국에서 본격적인 음악활동을 하면서 브라질 음악과 재즈의 접목 가능성을 발견하게 됐는데 이 것은 바로 조빔의 음악에서 찾은 것이었다."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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