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으로 수입 위스키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수입 위스키 값은 이달 들어 최고 11%나 올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3대 위스키업체인 페르노리카와 디아지오, 윌리엄 그랜트 앤 선즈가 국내 위스키 출고가격을 4.5~11% 인상했다.
고급 싱글몰트위스키 글렌피딕 제조업체인 윌리엄 그랜트 앤 선즈 코리아는 글렌피딕 18년산(700㎖, 이하 동일)은 15만7,000원에서 17만1,000원, 15년산은 8만8,000원에서 9만6,000원, 12년산은 6만5,000원에서 7만2,000원으로 약 9~11% 인상했다.
이상훈 글렌피딕 브랜드매니저는 "환율 폭등과 원자재값 상승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면서 "지난해처럼 환율 불안으로 피가 마르는 상황은 아니지만, 올 들어서도 가격불안 요인이 여전하기 때문에 2년 만에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도 1일자로 발렌타인 17년산의 출고가를 9% 인상, 500㎖ 출고가격은 7만345원에서 7만6,681원, 17년산 700㎖는 10만6,920원에서 11만6,545원으로 각각 올랐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조니워커 블랙라벨 출고가를 평균 4.5% 인상해 1,000㎖의 경우 4만7,190원에서 4만8,620원, 500㎖는 2만2,990원에서 2만4,200원으로 조정했다. 국내 수입위스키 시장은 지난해 9월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뚜렷한 소비 하락세가 이어지며 지난해 전년 대비 0.1%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성희 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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