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소국 기니비사우가 주앙 베르나르두 비에이라(69) 대통령이 2일 군부세력에 의해 피살되면서 정정불안에 휩싸였다.
자모라 인두타 군 대변인은 이날 "비에이라 대통령이 군인들의 공격을 받고 도주하던 중 사살됐다"고 발표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비에이라 대통령을 공격한 군인들은 전날 저녁 폭탄 테러로 사망한 바티스타 타그메 나 와이 장군의 추종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군부가 대통령 관저를 공격한데 이어 나 와이 참모장은 지난달 비에이라 대통령측이 자신에 대한 암살을 계획했다고 주장하는 등 대통령과 군부 간의 반목은 골이 깊었다.
하지만 군부는 이날 국영 라디오를 통해 이번 사건이 쿠데타와는 무관하다며 "대통령 암살은 일부 군인들이 저지른 사건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인구 약 160만명의 기니비사우는 1974년 포르투갈로부터 독립한 이후 쿠데타와 내전을 반복해 왔으며 최근 들어서는 마약 밀매 거점 국가라는 오명을 얻고 있다.
최지향 기자 jhcho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