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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아스 괴르네 13~14일 독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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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아스 괴르네 13~14일 독창회

입력
2009.03.05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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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음반사 하이페리온의 슈베르트 전집은 클래식 음반 사상 금자탑으로 꼽힌다. 슈베르트가 남긴 600여 곡의 가곡 전부를 1987년부터 98년까지 11년간 녹음해 40장의 CD에 담았다.

워낙 방대한 작업인데다 당대 최고의 슈베르트 가수들이 죄다 참여해서 더욱 화제가 된 이 음반은 신진 성악가들을 찾아내 세상에 알리는 성과도 거뒀다.

1996년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를 부른 테너 이언 보스트리지, 1997년 '겨울나그네'를 녹음한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가 그들이다. 녹음 당시 32세, 30세이던 두 사람은 이 전집을 통해 세계적 스타로 부상했다.

괴르네가 3년 만에 다시 내한, 3월 13일과 14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슈베르트와 베토벤의 가곡으로 공연한다. 2006년에는 '겨울나그네'와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로 찾아왔다.

구동독 출신인 괴르네는 현존 최고의 리트(독일 예술가곡) 가수다. 거장 엘리자베트 슈바르츠코프와 디트리히 피셔 디스카우를 사사했다. 요즘 바리톤들은 밝은 음색을 지닌 가수가 많은 것과 달리 괴르네는 묵직하고 부드러운 소리를 지녔다.

노래가 품고 있는 정서를 속속들이 전달하는 웅숭깊은 표현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최근 그는 하르모니아 문디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괴르네 슈베르트 전집' 녹음을 시작했다. 3년간 12장의 음반으로 슈베르트 가곡 250여 곡을 새로 녹음한다.

이번 공연은 이틀간 프로그램이 다르다. 첫날인 13일은 슈베르트의 '백조의 노래'와 베토벤의 '멀리 있는 연인에게', 14일은 모두 슈베르트 곡으로 마이어호퍼, 라이트너, 실러, 괴테의 시에 붙인 노래들을 부른다. 피아노는 알렉산더 슈말츠. 문의 (02)399-1114

오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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