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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나카자와씨, 소설 '허준' 일어판출간 이어 내년 국제심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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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나카자와씨, 소설 '허준' 일어판출간 이어 내년 국제심포도

입력
2009.03.05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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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허준'(원제 '소설 동의보감'ㆍ이은성 저)의 일어판을 출간했을 뿐만 아니라 2010년 '동의보감' 완성 400주년에 맞춰 국제심포지엄을 준비하는 등 일본에서 허준 선생 알리기에 나선 일본 여성이 있어 화제다.

4일 재일본대한민국민단 기관지인 민단신문에 따르면 일본 도쿄(東京)에 사는 나카자와 도시코(67ㆍ中澤俊子ㆍ여) 씨는 내년 '동의보감' 완성 400주년을 기념해 나고야(名古屋)에서 '프렌드 아시아로드'와 함께 한·중·일·미 합동 심포지엄을 열려고 동분서주하고 있다.

나카자와씨가 '허준'과 인연을 맺은 것은 조지(上智)대 교수였던 남편 때문. 그의 남편은 2000년 '소설 동의보감' 번역을 마쳤지만 "한국의 역사물은 상품성이 없다"는 일본 출판사의 냉랭한 반응에 고민하다 끝내 출간을 못하고 2001년 세상을 떠났다.

나카자와씨는 원고를 읽고서야 남편이 왜 허준에 감동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는 "허준은 중국 의학 활용에 머물지 않고 조선 의학을 독자적으로 발전시켜 '약초문화'를 만들어낸 인물"이라며 "허준에 대한 이해는 한ㆍ일의 참된 화해를 위한 일본인의 역사 인식 공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카자와씨는 조선사를 배우기 위해 영문학을 전공했던 모교 와세다(早─田)대에 재입학하기도 했다.

그리고 2003년 도서출판 유이쇼보(結書房)에서 남편의 유지였던 '허준'의 출판을 끝내 실현했다. 책 판매가 부진해 출판사가 도산 위기에 몰렸으나 마침 TV 드라마 '허준'의 인기가 일본에까지 미치면서 책의 판매가 늘었고, 현재 3쇄까지 찍어냈다. 일본 전역에 '허준 친구들'이란 단체도 생겨났다.

나카자와씨는 "조선사를 이해하고 허준을 알게 되면 일본사가 더 흥미로워진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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