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계룡시가 전국 77개 시 지역 중 고용률(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중)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하남시를 비롯한 광명 용인 안산 등 서울 주변 도시는 실업률이 전국 평균(3.0%)을 한참 웃돌았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08년 지역별 고용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충남 계룡시의 고용률은 48.3%로 특별ㆍ광역시를 제외한 전국 158개 시ㆍ군 가운데 가장 낮았다. 통계청은 매달 특별광역시ㆍ도의 고용 통계를 내왔지만, 시ㆍ군 단위 조사를 한 것은 처음으로 지난해 10월 조사가 실시됐다.
강원 삼척(50.2%) 태백(50.9%) 동해(51.6%), 경남 마산(51.8%) 진해(51.9%), 충남 연기군(53.8%)도 계룡시의 뒤를 이어 고용률이 낮았다. 계룡시는 육ㆍ해ㆍ공군 본부가 모여있는 특수한 사정상 다른 산업활동이 저조하기 때문에 일자리가 많지 않기 때문. 그러나 수출자유지역인 마산의 고용률이 떨어지는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출 부진으로 실업이 증가하는 등 경제 위기의 여파로 고용 여건이 나빠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고용률 상위 5위는 전남 신안군(77.0%) 진도군(73.7%) 해남군(73.6%), 경북 군위군(75.8%) 청도군(75.3%) 등 농어촌 지역이 차지했다.
실업률은 경기 하남시가 4.3%로 가장 높고, 용인(4.1%) 광명(4.1%) 안산(3.7%), 경남 진해(4.0%)도 상위 지역으로 분류됐다. 통계청은 정인숙 사회통계팀장은 "서울 등 대도시에 인접한 도시는 구직 기회가 많기 때문에 경제활동 참가가 높은 반면, 그린벨트 비중이 높은 하남시처럼 시 자체의 산업활동이 활발히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실업도 많다"고 설명했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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