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타결 가능성은 남아있지만, 여전히 불투명하다.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시청권을 두고 논란이 거센 가운데 WBC 중계권을 갖고 있는 IB스포츠는 지난 3일 KBS에 수정안을 제시했다. KBS는 공중파 3사의 주협상자. 그 동안 IB스포츠는 중계권료로 300만달러(약 47억원)를 요구한 반면 KBS는 130만달러(약 20억원) 이상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김정환 IB스포츠 부사장은 4일 "어제(3일) KBS에 구두로 조정안을 제시했다. 가격도 내렸고, 기타 조건도 최대한 편한 쪽으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조정안 내용을 밝힐 수는 없지만, 국민들이 공중파 생중계를 즐길 수 있게 하자는 회사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공중파 방송사 측에서 조정안을 수용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공중파 측은 이미 불확실한 광고 수익 등의 이유로 중계 불가 쪽으로 입장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IB스포츠가 '1라운드부터 중계가 원칙'이라는 당초 방침을 바꿔 "대회 중간부터 중계를 해도 괜찮다"는 의사를 전달한 만큼 추후 중계 가능성도 있지만,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끝내 공중파 생중계가 무산될 경우 WBC 시청은 케이블 채널 Xports의 3시간 지연 중계 또는 동영상 전문사이트 '엠군'을 통한 인터넷 중계(경기당 시청료 3,300원), 그리고 휴대폰을 이용한 '네이트 실시간 TV' 3가지 방법밖에 없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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