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강남대로(강남역~교보타워 사거리)가 최첨단 IT(정보기술) 거리로 탈바꿈한다.
강남구는 강남대로 약 760m 구간을 첨단 정보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U-Street(유비쿼터스 거리)'로 조성, 5일 개막식을 연다고 4일 밝혔다.
새롭게 단장한 거리에서 단연 돋보이는 것은 35m 간격으로 22개가 설치된 높이 12.4m, 폭 1.4m의 '미디어 폴'.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이 시설물은 예술작품과 첨단기술, 가로시설이 한데 통합된 것이다.
가로등과 보행자 표시, 교통안전표지 등의 가로시설물 기능과 인터넷 검색과 포토메일 전송,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 촬영 등의 IT 기능을 갖춘 미디어 아트 작품이다.
행인들은 '미디어 폴'에 장착된 스크린 모니터를 통해 교통정보, 지역상가 위치, 공공정보를 검색하고, 시설물에 탑재된 카메라 기능을 활용해 즉석에서 사진과 UCC를 제작해 이메일이나 블로그로 전송이 가능하다.
또한 터치스크린 방식의 화면을 통해 인터넷을 즐기거나 일간 신문들을 직접 읽고,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제공돼 미디어 폴 주변에서는 노트북 컴퓨터만 있으면 인터넷을 자유롭게 즐길 수도 있다.
이와 함께 시설물은 가로등과 교통안내표지판 기능과 미디어 아트 작품의 역할도 하게 된다.
유비쿼터스 거리는 이외에도 맨홀과 펜스, 변압기 같은 시설물도 종합적인 디자인 개념이 적용돼 새롭게 단장했다.
특히 이 지역 상인들과의 합의를 통해 간판 195개를 정비했으며, 지하철 2호선 강남역 7번 출구 부근에는 소형 광장도 조성했다.
강남대로는 서울시가 선정한 '디자인서울거리' 1차조성 사업지 10곳 가운데 하나로, 천호대로와 능동로 등에 4번째로 조성사업이 완료됐다.
이태무 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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