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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배 SK C&C 부회장 "살아남기에 올인…상장 시기는 고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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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배 SK C&C 부회장 "살아남기에 올인…상장 시기는 고민중"

입력
2009.03.05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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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경제상황이 어려운 만큼 올해는 살아남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올해 경영은 무빙 타겟(Moving Target) 전략을 펼 계획입니다."

김신배(사진) SK C&C 부회장은 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제 상황이 자주 바뀌는 만큼 시나리오 경영으로 위기 경영 극복 능력을 높일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경영 목표도 수시로 변경하는 무빙 타겟 전략을 구사하겠다"고 밝혔다. 무빙 타겟이란 경영 환경이 변하면 어느 영역을 우선 공략할지 달라지는 만큼 경영 목표 또한 융통성있게 가져가기 위한 전략이다.

그만큼 SK C&C가 느끼는 위기 의식이 크다는 반증이다. 국내외 정보기술(IT) 수요 감소가 SK C&C 같은 시스템통합(SI) 업체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를 입증하듯 취임 3개월을 맞은 김 부회장은 지난달부터 경기 성남 사옥 26층에 '워 룸'이라고 부르는 비상경영상황실을 설치했다. 그는 "오늘도 워 룸 회의를 가졌다"며 "경영 상황 변화를 즉각 감지해 신속한 결정을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 와중에도 김 부회장은 올해 경영 목표를 지난해보다 늘려 잡았다. 그는 "올해 매출은 1조3,000억원, 경상이익 1,2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매출 1조2,700억원, 경상이익 900억원보다 30% 향상된 수치"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 부회장은 다각도로 사업 확대를 모색할 계획이다. 그는 "예전 몸담았던 SK텔레콤과 관련된 사업을 많이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의 이동통신이 세계에서 가장 앞서있는 만큼 모바일 뱅킹, 전자결제, 원격 관리 시스템 등은 해외에도 수출할 수 있을 만큼 경쟁력있는 사업"이라고 소개했다.

여기 맞춰 투자도 강화할 방침이다. 김 부회장은 구체적인 투자 규모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살아 남아서 2, 3년 뒤 경쟁우위에 서려면 미래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며 "각종 IT 서비스의 상품화, 우수 인력 육성을 위한 투자를 계속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 C&C 기업 공개와 관련해 김 부회장은 "주식 상장은 해야 한다"며 "시장 환경이 불투명한 만큼 상황을 봐서 시기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SI 등 IT 서비스가 발전하려면 정부가 관련 투자를 많이 해야 한다"며 "공공 정보화 사업의 최저 낙찰제, 참여 인력 숫자로 평가하는 관행 등은 개선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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