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쟁점법안 처리 합의/ 박근혜의 힘인가 타이밍인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쟁점법안 처리 합의/ 박근혜의 힘인가 타이밍인가

입력
2009.03.05 00:00
0 0

여야의 2일 쟁점법안 타결 과정에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역할이 있었다.

박 전 대표는 2일 오전 본회의장 앞에서 연좌농성 중인 한나라당 의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국회 본청을 찾았다.

그는 그 자리서 "한나라당이 그 동안 미흡한 부분에 대해 상당히 많은 양보를 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며 "논의기구를 만들자고 하고, 내용도 그렇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특히 전날 김형오 국회의장이 내놓은 중재안에 대해 "상당히 고심한 내용이 있었다"면서도 "문제는 시기를 못박지 않은 것인데, 그 정도는 야당이 받아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재안'에 미디어 관련법 처리 시기를 명문화하자는 얘기였다. 그는"이것마저 야당이 거부하면 다른 데 생각이 있고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한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박 전 대표가 발언할 당시는 한나라당이 김 의장의 중재안을 거부한 상황이었다. 자칫 여당이 궁지에 몰릴 수 있는 흐름이었다. 때문에 박 전 대표가 야당의 양보를 촉구한 것은 여당 지도부에는 큰 힘이 된 측면이 있다. 김 의장도 박 전 대표의 발언 직후 직권상정 수순을 밟기 시작했고, 여당 지도부도 반격을 시작했다.

결국 김 의장의 중재안에 "시기를 못박아야 한다"는 박 전 대표의 요구가 합쳐지면서 이날 여야 합의안의 골격이 됐다. 1월 입법전쟁 당시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하다"는 말로 여당의 진격전을 멈춰 세웠던 박 전 대표가 이번에는 여당 지도부에 힘을 실어줘 판을 정리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물론 "무임승차했다" "박 전 대표의 발언이 흐름을 바꾼 게 아니고 한나라당의 버티기와 김 의장의 직권상정 시도가 야당이 양보를 이끌어냈다. 우연의 일치일 뿐"이라는 평가 절하도 있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