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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아직 젊은데 류마티스 관절염? 기상후 손 뻣뻣하면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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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아직 젊은데 류마티스 관절염? 기상후 손 뻣뻣하면 체크!

입력
2009.03.05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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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에게 많이 나타난다고 알려진 류마티스 관절염이 유ㆍ소아에서도 발병한다. 한 지역 연구 결과, 유병률이 1.4%이고, 남녀 비율은 1:13으로 여성에게서 현저히 높았으며, 30~70대에서는 고른 유병률을 보였다.

이 질환의 원인은 정확한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발생위험을 높이는 유전자들이 밝혀지면서 유전적 요소가 중요하다고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특정 유전자를 가졌어도 이 질환에 걸릴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조금 높다는 것을 의미일 뿐, 유전자검사를 통한 진단은 아직 제한적이다.

대한의사협회 국민의학지식향상위원회(위원장 윤방부 연세대 의대 명예교수)는 2월 질병정보로 류마티스 관절염을 선정하고, 이에 대한 증상과 치료법을 소개했다. 지향위는 "류마티스 관절염은 질환 초기에 적절히 치료를 받으면 관절 파괴 정도가 현저히 개선되는 만큼 전문의 진료와 지시에 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 아침에 일어나서 손가락 쥐기가 힘들면?

류마티스 관절염 증상 중 가장 특징적인 것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몸을 움직이기 불편할 정도로 뻣뻣하고, 특히 손에서 이런 증상이 현저하다. 이 같은 증상을 '조조강직'이라고 하는데 흔히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가락이 잘 쥐어지지 않는다. 증상이 진행되면 관절이 붓고 아프며, 손가락 손목 발가락 발목 무릎 등 전신 관절에 모두 침범할 수 있다.

여기서 염증이 지속돼 만성화되면 물렁뼈가 녹고, 주변 근육, 힘줄도 염증 때문에 약해지거나 파열돼 근육이 제멋대로 자리 잡으면서 손가락이 틀어진다. 손이 제 기능을 하기 어려워져 옷 입고, 수저 들기 등의 일상생활이 힘들어진다.

이밖에 발목과 발가락, 무릎, 팔꿈치, 어깨 등으로 몸에 있는 관절은 거의 침범할 수 있다. 다만 하부 척추에는 잘 오지 않는다. 따라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가 허리 통증을 호소하면 디스크나 염좌 등 다른 원인을 찾아야 한다.

■ 완치 가능할까?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20% 정도는 치료 후 몇 달 지나면 병이 낫고 재발이 없어진다. 그러나 20% 정도의 환자는 병이 나았다가 몇 년 뒤 재발한다. 나머지 60%의 환자는 경과가 매우 긴 만성 관절염으로 악화한다.

약을 복용하면 증상이 호전되지만 병을 앓기 전의 정상 상태로는 회복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런 경우 치료 목표는 완치보다는 기능 보존과 환자 만족도 극대화에 두게 된다.

그러나 새로운 약의 개발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류마티스 관절염의 조기 진단과 치료이다. 최근 국내 보고에 따르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은 진단을 증상 발생 후 평균 2.2년 후에 받는다.

이는 류마티스 관절염에서의 관절 파괴가 발병 후 1~2년 안에 가장 빨리 진행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심각한 문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는 진단을 받은 뒤 직장을 그만 두는 경우가 40%나 돼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이다.

■ 꾸준한 약 복용이 중요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질환이기 때문에 이상 염증반응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가장 주된 치료는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약물 치료다. 통상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와 면역 조절제의 혼합 처방이 시행되는데 3개월 이상 복용해야 안정적인 효과가 나타나므로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그러나 빠른 효과를 보기 위해 검증되지 않은 사이비 의료정보에 휩쓸리는 경우가 많다. 한 통계에 따르면 3차 진료기관을 방문하는 관절염 환자들 중 68.5%에 달하는 환자들이 공인되지 않은 치료를 따로 받으면서 적지않은 비용을 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전문의 진료와 지시에 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처방 약을 꾸준히 복용하면 완치에 가까운 효과를 볼 수 있다.

■ 오십견과 류마티스 관절염

중년기 이후 흔히 나타나는 어깨통증을 무관하게 '오십견'이라는 이름으로 불러왔으나, 이는 적절한 명칭은 아니다. 어깨 통증의 주원인은 어깨 관절 주위의 뼈, 근육, 힘줄 등의 이상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여기에는 류마티스 관절염, 골관절염 등의 다양한 질환이 포함된다.

오십견이라고 불리는 어깨통증은 어깨를 들어 올리거나 돌릴 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4~5개의 근육을 지지하는 힘줄, 즉 회전근개의 염증에 의한 것이다. 증상이 더 진행되면 힘줄이 파열되고, 완전히 파열되면 상지근력이 크게 떨어지며 일반적으로 팔을 양 옆으로 들어 올려 만세를 부를 수 없으면 의사 진찰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은 회전근개 파열이 더 흔히 관찰되며, 완전 파열, 다중 파열의 빈도가 높다.

어깨 통증이 생긴다면 방사선 검사와 초음파 검사 등으로 근육 파열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근육이 파열되지 않았다면 소염제 치료와 운동요법 등으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근육이 파열됐다면 수술로 기능을 회복시키거나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의협 지향위는 "류마티스 관절염, 어깨 통증 등의 증상이 있다면 비과학적인 민간요법에 현혹되지 말고 정확하게 진단을 받아 치료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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