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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난에 20·30대 귀농 크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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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난에 20·30대 귀농 크게 늘어

입력
2009.03.05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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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외환위기 이후 급증했던 귀농인구가 최근 경제난의 영향으로 다시 늘고 있다. 특히 젊은 층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농림수산식품부 집계에 따르면 전국의 귀농인구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6,409명에 달했으나 2000년 이후 경제회복에 따라 줄어 2002년에는 769명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경제상황이 나빠지면서 2004년 1,302명, 2007년 2,384명으로 다시 급증세를 보였다.

2008년 귀농인구는 현재 시ㆍ도별로 현재 집계 중인데, 역시 큰 폭의 증가가 예상된다. 이미 집계된 충남의 귀농인구는 지난해 227명으로, 2007년 157명에 비해 44.6%나 늘었다. 경남 역시 지난해 373명이 귀농해 전년보다 34.7%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1997~2007년 귀농인구 2만2,736명 중 20~30대가 42.5%를 차지했고, 40~50대까지 포함하면 74%에 달한다.

앞으로도 귀농인구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천안연암대 귀농지원센터가 지난해 말 리서치업체 엠브레인과 함께 대도시 주민 791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63.2%가 귀농 의향이 있다고 응답해 전년의 43.7%보다 크게 늘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박대식 연구위원은 "요즘 귀농이 IMF 때와 다른 특징은 도시에서 떠밀려 내려가는 사람도 일부 있지만 농촌을 미래의 대안으로 보고 경제적 기회를 찾아보려는 젊은 층이 많다는 점"이라며 "정부와 자치단체의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이런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귀농이 확산돼 농촌에 변화의 물결이 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전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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