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산업생산이 지난해 1월보다 25% 이상 감소했다. 이는 사상 최악의 기록이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월 광공업생산은 내수, 수출의 동반 부진으로 지난해 같은달 대비 25.6% 감소했다. 지난달과 비교해서는 1.3% 올랐지만 경기 회복의 신호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10월 마이너스(-1.9%)로 떨어진 뒤 계속 감소 폭을 키워왔다. 1970년 1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이후 최악으로, 3개월 내리 사상 최대 감소폭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업들은 재고를 줄이기 위해 불가피하게 생산 감축에 나서고 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달보다 0.8%포인트 떨어진 61.5%로, 1980년9월(61.2%) 이후 가장 저조했다.
소비와 투자도 4개월 넘게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재판매액은 3.1%, 설비투자는 25.3%씩 감소했다. 특히 투자 선행지표인 국내기계수주는 47.8%나 줄어, 기업들의 투자가 살아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전달 대비 각각 2.4포인트, 0.3%포인트 하락하며, 1년째 동반 하락했다.
문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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