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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87% "후계자 육성 프로그램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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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87% "후계자 육성 프로그램 전무"

입력
2009.03.05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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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최고경영자(CEO) 승계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기업의 87%는 CEO 승계 프로그램을 갖고 있지 않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세계경영연구원이 최근 CEO 105명을 대상으로 '당신의 뒤를 이을 차세대 CEO가 있느냐'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CEO(96%)가 'CEO 승계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정작 다음 CEO를 선발, 훈련하고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느냐는 질문엔 단 13%만이 'CEO 승계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또 현재 CEO의 후계자가 정해졌는지에 대해서도 절반 정도인 46%의 CEO는 '비공식적으로 후계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3명 중 1명(34%)은 '아직 아무도 정해져 있지 않다'고 답했다.

CEO 승계 프로그램에서 가장 중요한 점에 대해서는 '우수한 후보군을 선발'(30%)하는 것보다 '선발 후 체계적으로 육성'(40%)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CEO 승계 프로그램을 갖고 있는 14명의 CEO를 대상으로 임원들 중 CEO 승계 후보를 정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기준이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엔 절반 이상인 57%의 CEO들이 '인성 및 기업 비전 일치'를 꼽았다. 또 36%의 CEO들은 '업무 성과와 능력'을 우선했다. 자녀 승계 등의 혈연 관계는 7%였다.

한편 중소기업청(청장 홍석우)은 CEO 세대교체에 직면한 중소기업의 성공적인 가업승계를 위해 '차세대 경영후계자 양성교육'을 실시한다. 2박3일 일정으로 1차(3월11∼13일), 2차(3월23∼25일)로 나눠 중소기업인력개발원(경기 용인시)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선 차세대 최고 경영자가 갖추어야 할 자질과 리더십 향상, 가업승계 전략수립, 승계 비용ㆍ세제 이해, 승계과정 공유 등을 교육한다. 중소기업인력개발원 홈페이지(www.sbhrdc.re.kr)에서 신청서를 받아 팩스(02-782-0713)로 신청하면 되고 선착순 무료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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