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다우지수 7,000선이 2일 장초반 붕괴됐다.
이는 617억달러에 이르는 AIG의 4분기 손실 발표 등 금융 불안에 대한 우려가 고조된 데 따른 것으로 1997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 평균지수는 지난주말 7,062를 크게 밑돈 채 출발해 오전내내 6,900선을 오르내렸다.
한편 우리나라 3월 첫 개장일의 원ㆍ달러 환율은 한 때 1,600원 턱밑까지 치솟았고 주가는 다시 1,000선에 근접했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지난주 말보다 달러당 36.3원 폭등한 1,570.3원으로 거래를 마쳐 1998년 3월11일(1,582.0원) 이후 11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원화 환율은 낮 12시 반께 달러당 1,596원까지 치솟았으나 오후 들어 외환 당국의 개입으로 1,570원대까지 밀렸다. 원ㆍ엔 환율도 100엔당 1,610.89원으로 마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가 역시 코스피지수가 44.22포인트(4.16%) 폭락한 1,018.81로, 코스닥지수는 13.50포인트(3.72%) 내린 349.71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이날도 15거래일 연속 '팔자'세를 이어가며 4,000억원 어치 이상을 순매도했다. 만연한 불안감이 순간 패닉으로 쏠린 탓으로 시장 관계자는 "당분간 패닉 양상은 잦아들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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