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값 인상 등의 여파로 물가마저 불안해지고 있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4.1%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5.9%까지 치솟았다가 내림세로 돌아서 10월 4.8%, 11월 4.5%, 12월 4.1%, 올 1월 3.7%까지 떨어졌으나, 2개월만에 다시 4%대에 진입했다.
1월과 비교해도 0.7%나 올라, 지난해 7월(0.7%)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장바구니 물가를 대표하는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3.3%, 지난달보다는 0.8% 올랐다.
하지만 2월보다는 3월 물가가 더 우려되는 상황. 통계청은 “교양ㆍ오락 부문을 제외한 모든 품목들이 1월보다 올랐다”고 밝혔다.
특히 유류세 10% 한시 인하가 끝나면서 오르기 시작한 휘발유와 금 값이 소비자물가를 주도적으로 끌어올렸다. 휘발유는 1월보다 10.9% 올랐고, 금 값은 14.6%나 뛰었다. 여기에다 3월부터 원유 및 석유제품에 부과되는 관세가 인상되고 환율도 뛰고 있어, 물가는 더 오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