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에 막걸리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4일 GS25에 따르면 올해 1,2월 편의점의 막걸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6% 상승했다. 이어 소주 22.1%, 맥주 18.4%, 와인 5.5% 순으로 매출이 늘었다. 반면, 고가술인 위스키는 4.9% 감소했다.
막걸리 매출 급증에는 경기침체와 엔고가 한몫 했다. 불황기에 돈이 들지 않는 운동인 등산인구가 급증하면서 수도권 지역 주요 등산로 주변에 위치한 GS25 15곳의 막걸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4% 늘었다. 엔고 탓에 가벼운 마음으로 우리나라를 찾은 일본인 관광객도 막걸리를 찾는 횟수가 부쩍 늘었다. 서울 명동 및 덕수궁 주변 편의점 6곳의 1,2월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15.3%나 치솟았다.
막걸리가 '웰빙술'이라는 인식도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됐다. 김민성 GS25 주류담당 MD는 "쌀, 보리를 쪄서 누룩과 물을 섞은 발효주인 막걸리는 알코올 도수가 6,7도로 낮고,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이 풍부해 일본인에게도 건강식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가격도 맥주나 소주의 3분의 1 정도로 저렴해 막걸리의 인기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창만 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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