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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르네상스' 서울이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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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르네상스' 서울이 설렌다

입력
2009.03.05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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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허파' 남산이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같은 도심 속 공원 관광지로 새롭게 태어난다.

서울시는 4일 남산 중앙광장에서 남산의 생태환경과 역사문화 유산을 복원하고,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남산 르네상스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남산은 조선시대 왕실과 백성의 안녕을 위해 중요할 역할을 하던 명산으로 세계 다른 도시들이 갖지 못한 소중한 자연과 생태, 문화공간이지만 그동안 불편한 접근성과 한정된 콘텐츠, 난개발 등으로 제 위상을 찾지 못했다.

시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남산 르네상스 종합계획안'의 5개 주요 방향을 ▦접근성 개선 ▦ 생태 및 산자락 복원 ▦ 역사복원 ▦ 경관개선 ▦ 운영프로그램 확충, 개발을 통한 상징성 강화 등으로 정했다.

시는 2015년까지 총 2,325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내년까지 공청회 등 여론수렴을 거쳐 1,441억원을 들여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나머지 사업들은 2011년이후 중ㆍ장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종합계획안에 따르면 옛 중앙정보부 건물로 사용된 시 균형발전본부와 소방재난본부, 교통방송 건물 및 시청 별관 등 남산속에 '우중충한 건물'들을 철거하고 이 곳에 녹지와 수로를 조성하기로 했다.

또 남산 일대의 외래 나무들을 없애고, 남산의 상징인 소나무 숲을 현재 2곳(18.5㏊)에서 5곳(37.65㏊)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녹색 산책로(7.5㎞)를 넓히고, 남ㆍ북측 순환로가 서로 연결돼 세계 수준의 조깅 코스가 들어서게 된다.

특히 남산을 장충, 예장, 회현, 한남, N서울타워 등 주변 5개 자락(지구)으로 나누어 각 구간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를 구성해 보고, 시민들이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장충 자락은 근ㆍ현대 역사와 문화를 습득할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 예장 자락 은 젊음과 낭만의 생동감 넘치는 휴식공간으로, 회현 자락은 남산의 능선과 옛 서울 성곽, 봉수대 등이 복원되는 공간으로 각각 탈바꿈한다.

한남 자락은 숲으로 복원한 생태 환경 체험 공간으로 거듭나고, N서울타워 주변은 도심과 한강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공간으로 꾸며진다.

남산 접근성도 크게 개선돼 시민들이 쉽게 남산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남산 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14개 버스 노선이 일부 조정되는 한편, 경사형 엘리베이터 신설(3호터널 입구~케이블카 승강장), 대형 케이블카(48인승) 및 남산 전용 셔틀버스 도입돼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남산의 상징적 유적인 서울 성곽과 봉수대를 복원하고 백범 동상과 소월시비, 유관순 동상 등 24개 동상과 기념비도 정비하기로 했다.

시는 특히 '365일 남산 즐기기'라는 주제하에 각종 축제와 마라톤 대회를 개최, 시민들이 '친근한 남산'의 이미지를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의 중심부에 있는 남산을 시민들의 친숙한 휴식공간이자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 상품으로 재창조하겠다"고 말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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