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체류중인 한나라당 이재오 전 의원이 이 달 말로 예정된 귀국 전에 마지막 일정으로 '미국 자동차 횡단'을 계획중이다. 이 전 의원은 3일 자신의 팬클럽 '재오사랑' 홈페이지에 올린 두 딸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중국 대륙을 횡단했으니 미국 대륙도 자동차로 횡단하고 싶다"며 "워싱턴에서 LA까지 횡단하고 돌아갈까 한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횡단 이유에 대해 "한국의 미래는 중국과 미국 두 나라와 떨어뜨려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운전을 하지 못하던 이 전 의원은 지난 1월 미국 운전면허를 취득했으며 기아차 세도나(한국명 카니발) 중고차까지 장만했다고 한다. 이 전 의원의 미국 자동차 횡단에는 진수희 권택기 의원 등 측근들도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귀국 시점에 대해서는 "미국 일정이 좀 늦어지고 있다"며 "이제 (미국에 온 지) 280일이 됐으니 300일은 지나야 될 것 같다"고 말해 3월20일 이후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이날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기후변화대응 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 이 전 의원과 만남을 가질지 주목된다. 사흘간 워싱턴에 머물 것으로 알려진 정 의원은 출국 전 "상황이 허락하면 이 전 의원과 만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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