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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한강 살리기'에 올해 2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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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한강 살리기'에 올해 2조 투자

입력
2009.03.04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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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22조8,806억원을 들여 경기 지역 한강을 살리기 위한 152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한강 살리기에 이미 1조9,800여억원을 투자한 경기도는 올해 2조1,701억원, 내년 3조8,746억원, 2011년 이후 14조8,529억원 등 모두 22조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 강변 살자'라는 주제로 추진하는 한강 잇기 사업은 한강 본류(양평 양수리~한강 하구)와 남한강(여주, 이천~양주 양수리) 북한강(가평~양수리) 등 3개 권역으로 나눠 6대 기본방향에 맞춰 20개 분야, 152개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한강 권역은 16조2,664억원을 들여 수변 복합문화도시로 꾸민다. 한강, 임진강 합류지점의 강 바닥을 파내고, 김포∼개성간 육상도로망을 확충한다. 또 김포 한강시네폴리스와 역사공원을 조성하고, 한강하구 철책선을 제거하는 등 53개 사업을 추진한다.

북한강 권역은 5,254억원을 투자해 친환경 휴식과 레저공간으로 조성한다.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 다산 정약용 유적지 일대의 생태를 복원하고, 양평 소나기마을 인근에는 공원을 만든다.

이와 함께 가평 대성관광지와 청평 호반 레저 스포츠시설 조성 사업을 벌인다.

6조1,969억원이 들어가는 남한강 권역은 문화ㆍ예술 체험관광지로 육성한다. 남한강 테마 관광열차를 운행하고, 이포나루 등 6개 포구와 나루를 복원한다. 또 이천 남한강변에 수상스포츠 시설을 설치하고, 여주에는 한글타운 건설과 도리섬 정비사업도 추진한다.

도는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한강 전 수계에 걸쳐 68개의 나루터와 포구가 복원되고 24개 시ㆍ군에 걸쳐 398㎞의 자전거도로가 조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도 관계자는 "한강 잇기 사업은 단순한 하천정비 수준을 넘어 단절된 생태계의 숨결을 잇는 사업"이라면서 "한강이 새로운 녹색성장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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