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품 美 경매 매물로… 인도 정부 "꼭 살 것"
20세기의 성인(聖人)으로 추앙 받는 마하트마 간디의 동그란 철제안경 등 유품이 미국 뉴욕주 경매장에 매물로 나온다고 CNN이 경매회사 관계자를 인용해 1일 보도했다.
이번에 출품되는 간디의 유품은 평소 착용하던 안경을 비롯해 회중시계, 샌들, 밥그릇과 친필이 적혀있는 접시 등이다. 이들 유품에 가장 관심을 보이는 입찰 참여자는 당연히 인도 정부다.
자와르 시카르 인도 문화장관은 “간디 유품 입수를 위해 인도 정부는 어떤 대가도 지불할 것”이라고 CNN에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을 동원해 경매에 나설 것인가에 대해서는 비밀이라며 답변을 거부했다.
경매를 주간할 앤티쿼럼은 자사 웹사이트에 간디 유품 전체의 낙찰 예상가격을 3만달러 내외라고 밝혔다.
간디는 비폭력 저항으로 대영 제국을 무너뜨리고 인도 독립을 쟁취했으나, 동족인 힌두교 광신도에게 1948년 1월 30일 암살당했다. 무소유 사상을 실천한 ‘위대한 영혼’으로 아직까지 전세계인의 존경을 받고 있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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