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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영, 첫날 꼴찌서 준우승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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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영, 첫날 꼴찌서 준우승까지

입력
2009.03.04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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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염 딛고 기적샷혼다 타일랜드 오초아 우승

‘장염 고생’ 준우승으로 훌훌 털었다.

대회 초반 장염으로 병원에 입원까지 했던 박희영(22ㆍ하나금융)이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 혼다LPGA타일랜드에서 값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골프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시즌 데뷔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박희영은 1일 태국 촌부리의 샴골프장 플랜테이션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로 7타를 줄여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 1위를 차지한 오초아에 3타차 단독 2위를 차지했다.

첫날 장염 증세로 7타를 잃어 60명 중 공동 59위에 머물렀던 그는 2라운드에서 무려 8타를 줄여 20위권, 3라운드 공동 5위로 뛰어 오른 뒤 최종일에도 7언더파를 기록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박희영은 2005년 프로에 데뷔해 2007년까지 국내에서 통산 3승을 거둔 기대주. 지난해 LPGA투어에 진출한 2년차 박희영은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미국무대 최고 성적을 올리며 챔피언에 한 발짝 다가서는 발판을 마련했다.

오초아는 4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역전승을 거두며 건재를 과시했다. 1라운드 공동 12위, 2라운드 공동 6위, 3라운드에서 공동 2위로 순위를 끌어 올린 오초아는 선두인 폴라 크리머에 3타 뒤진 채 4라운드를 시작했지만 버디 7개, 보기 1개로 여유있게 뒤집기에 성공했다.

시즌 첫 출전만에 거둔 승리이며 LPGA투어 통산 25승째. 선두였던 크리머는 1타를 잃어 3위(10언더파)로 밀렸다.

유선영(23)이 공동 11위(4언더파 284타)에 올랐고 시즌 개막전에서 컷탈락했던 신지애(21)는 3언더파 285타를 기록, 최나연(22)과 함께 공동 13위에 올라 자존심을 살렸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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