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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큐프라임'/ '신분의 굴레' 인도 카스트 제도 현주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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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큐프라임'/ '신분의 굴레' 인도 카스트 제도 현주소는

입력
2009.03.04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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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 제도를 인도의 뿌리, 3,000년의 벗어날 수 없는 굴레라고 말한다. 다른 이들은 인도가 전통과 관습 사이에서 벗어나 급성장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3일 밤 9시50분 EBS '다큐프라임'에서 방영되는 인도의 얼굴 6부작 제5편 '카스트, 굴레를 넘어서'에서 오래된 편견을 벗겨낸 진짜 인도를 만난다.

인도는 더 이상 역사책 속에서처럼 카스트 제도에 얽매여 있지 않다. 하지만 여전히 카스트 계급과 그 의무를 완벽히 잊지는 않았다. 그저 자식들이 더 나은 미래를 맞이하기를 소망하며 땀을 흘리는 인도의 평범한 아버지와 가난에서 가족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청년들을 만나본다.

바라나시 강가에서 목걸이를 팔고 있는 부자가 있다. 놀랍게도 이들은 전통있는 브라흐만(카스트제도의 최상위 계층)으로 지금도 집에서 완벽한 절차에 의해 푸자(힌두교 신자들이 강가신에게 드리는 의식)를 올릴 정도이다.

그러나 신분만 브라흐만일 뿐, 가난 때문에 배우지 못했기에 현재는 목걸이를 만들며 근근히 살아가고 있다. 반면 바라나시 근처 한 농촌마을은 거의 완벽하게 카스트 계급으로 나뉜 과거의 인도를 만날 수 있다. 한 사내가 총을 든 채 매일 오토바이를 타고 마을을 돈다.

그는 이 마을의 쁘라단, 즉 촌장이다. 소를 모는 카스트의 잔치에서 마을 사람들과 촌장 및 마을 대표들은 함께 식사조차 하지 않을 정도이다. 농부와 돼지를 키우는 불가촉천민(인도의 최하층의 신분) 어부를 비롯해 마을의 다양한 사람들의 사연을 통해 카스트 제도의 현주소를 만난다.

프로그램은 또 카스트 제도와 당당하게 맞서 싸우고 있는 인도의 한 철학 대학 강사를 찾아간다. 불가촉천민인 그는 가난에서 멀어지기 위해 공부를 택했다. 그리고 자신의 아이들은 카스트 제도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삶을 살 것이라고 믿고 있다.

이제 촌장까지도 조언을 얻기 위해 이 집을 방문할 정도. 이들 가족의 생활상을 통해 카스트 제도를 넘어서 새로운 인도를 꿈꾸는 사람들의 삶을 엿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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