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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만이라도 이십년 삼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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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만이라도 이십년 삼십년"

입력
2009.03.04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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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범준 '돌아온 일지매'악역 성게 열연연기 열정 담은 예명 '조이삼' 눈길 팍!

'성게를 아십니까?'

사람들의 시선도 문제가 아니다. 파르라니 깎은 옆머리에 삐쭉하게 솟은 윗머리. 마치 일본 시부야 거리를 거니는 반항아 같다. 드라마 캐릭터를 위해서라지만 여간 만만치 않은 변신이다. 배우 조이삼. 특이한 이름만큼 특이한 외양이다.

"'조연만이라도 20년, 30년 하고 싶다'는 의미를 담았어요. 어릴 적부터 연기를 해왔지만 아직 드라마 연기는 초보죠."

조이삼은 최근 드라마 <돌아온 일지매> (극본 김광식ㆍ연출 황인뢰)에서 성게로 출연하고 있다. 아직 그의 본명인 윤범준보다, 예명인 조이삼보다 성게라는 캐릭터가 팬들에게 익숙하다. 드라마의 주인공인 정일우의 팬 페이지에는 성게의 모진 악행이 언제 끝날지 궁금해하는 팬들이 많다. 이와 함께 일지매와 카리스마 대결을 펼치는 성게가 누구인지, 난이의 사주를 받은 성게의 최후가 어떻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성게는 비극적인 악역인 것 같아요. 어렸을 때 소외되면서 트라우마에 시달린 게 아닌가 싶어요. 악역인만큼 시청자의 기억에 남을만한 최후를 맞았으면 좋겠어요. 그게 바로 제 캐릭터가 가진 매력이잖아요."

조이삼은 울산 제일고 3학년 재학 시절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무작정 서울로 향했다. 회사원인 아버지, 화가인 어머니도 그의 뜻을 꺾지 못했다. 조이삼은 고등학교 3학년 때 주말마다 서울로 올라와 뮤지컬 공부에 몰두했다. <쇼 코메디> <토요일밤의 열기> 등으로 얼굴을 알렸다. 20대 중반인 2005년 직접 뮤지컬 제작에 뛰어들어 <뒷골목 스토리> <골목길 이야기> 등 뮤지컬을 직접 만들었다. 가수 리치가 이 뮤지컬로 노래와 춤을 선보인 적도 있다.

"연기에 미치면서 두려운 게 없었죠. 어린 나이에 뮤지컬 제작을 하게 된 것도 무모함보다는 열정 때문이었어요. 뮤지컬 제작을 하면서 세상을 많이 알게 됐죠. 열정만으론 해결되지 않는 것, 바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더라고요."

조이삼은 다시 연기에 목숨을 걸기로 다짐했다. 초심으로 돌아가 작은 역할이나마 최선을 다하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아직 드라마 연기는 초보지만 열정만 있으면 자신의 재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카메라 앞에 서면 마치 해탈한 기분이에요. 진심으로 숨을 쉰다는 기분이랄까. 그 벅찬 감정을 오랫동안 느끼고 싶어요."

스포츠한국 고규대기자 enter@sportshankook.co.kr

사진=이춘근기자 bestime@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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