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전용 헬리콥터인 '마린 원'의 설계도 및 각종 통신 정보가 이란측에 넘어갔다고 미 NBC방송의 자회사인 WPXI닷컴이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파일공유 네트워크 모니터 업체인 티버사는 마린 원에 관한 기술과 통신 정보를 담은 파일이 이란 테헤란 소재의 IP주소로 넘어간 사실을 확인했다.
이 회사의 CEO인 봅 보백은 "P2P 네트워크상에서 마린 원의 설계도와 항공전자공학 정보가 수록된 파일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티버사는 유출 경로에 대해 메릴랜드 베데스다에 위치한 한 방산업체의 직원이 음악파일 공유 등 목적으로 자체 컴퓨터 시스템 내에 P2P 프로그램을 설치했고 이 때문에 마린 원에 대한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정보가 유출된 컴퓨터 내에는 헬리콥터의 가격과 관련한 민감한 정보가 담겨 있었다.
이 회사 고문인 웨슬리 클라크 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령관은 "프로그램을 설치해 유출이 일어나도록 한 문제의 직원은 아마 해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티버사측은 이 같은 사실을 즉각 미 정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최지향 기자 j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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